안랩 블로거 세미나 - 이제는 글로벌 통합 소통 시대 세상탐구

읽기 전에 : 당시 남겼던 메모 몇 줄과 불확실한 기억력에 의존해 쓴 것인 만큼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오류가 있다면 꼭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열심히 찾아보겠습니다.

그리고 읽기 귀찮으신 분들을 위한 세 줄 요약.
  1. 아무리 잘 나가는 기업이라도 피드백은 중요하다.
  2. 스타트가 좋은 V3 Zip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3. 누가 김홍선 대표님에게 트위터를 하시라고 뽐뿌를(이하 생략)


"글로벌 통합 보안 기업" 안철수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지난 10월 9일 IT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블로거들을 초청해 연구소의 제품들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저도 신청을 해서 가 보았는데 막상 명단에 없었습니다. 또한 트위터를 통해 불참을 알려주신 도아님도 명단에 없었습니다. 이런이런. 다음에는 좀 더 철저하게 준비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m(_ _)m

블로거들에게 모습을 드러낸 CERT

원래 7시 30분에 시작이었습니다만 많은 지방 블로거분들이 참석하지 못하신데다 늦게 오시는 블로거 분들이 있었 기에 자리를 다 채우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 커뮤니케이션팀장이신 박근우 팀장님의 제안으로 CERT룸을 구경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동하던 도중에 김홍선 대표님이 오시더군요. 일단 Security Center 옆 회의실에 들어간 블로거 일행은 그동안 언론 보도에서만 볼 수 있었던 불투명 유리 너머에 숨어(?)있던 CERT팀을 직접 눈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인턴할 때도 못 본 그곳을!)
우선 제 눈에 띈 것은 관제 시스템 관리 페이지로 보이는 eTrinity와 사이트 가드 관제 페이지였습니다. 큰 화면에도 띄워져 있지만 CERT팀원들이 사용하는 컴퓨터 모니터에도 개별적으로 페이지가 띄워져 있었습니다. 사이트가드 관제 페이지는 지속적인 새로 고침(!)으로 실시간으로 위험 사이트를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일단 위험 사이트를 접속하려는 사용자에게 사이트가드가 경고를 내보내겠지요.
연구소의 통합관제 시스템은 경찰청 등 몇몇 기관들에서 채택하거나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물론 시스템을 다루는 사람이 제일 중요하지만.

CEO 블로거의 소고(小考)

CERT 구경을 마치고 대회의실로 돌아와 김홍선 대표님의 인사말이 있었습니다. 많은 CEO 중에서 특히 보안 기업의 CEO로서 블로그에 글을 쓴다는 것은 다른 분들 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시간날 때마다 조금씩 글을 써서 올리신다는 대표님의 목소리에는 블로그를 하면서 느꼈던 많은 감정들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뭔가 이상한 감정을 느끼셨다면 그건 착각일 겁니다.) 또한 블로거들의 공통된 고민인 "악플"에서도 다른 블로거들과 같은 길을 걸어오셨기에 참석한 블로거들도 대표님의 말씀에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더 나은 소통 방법을 고민하시며 직원들에게 "커뮤니케이션"을 항상 강조하고 계십니다. 이는 창립자이신 안철수 교수님의 "A자형 인재"에 따른 것이기도 합니다.

파워 블로거. 애널리스트와 언론인 못지 않은 영향력

개인적으로 "파워 블로거"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블로거 마케팅을 펼치면서 여기에 참여하는 블로거들을 "파워 블로거"라 부르며 우대해 준 덕분에 (물론 세미나에 참석한 저희도 예외는 아니었지만) "파워 블로거"라는 칭호는 "메이저" 블로거 만큼이나 온 세상(특히 국내) 블로거들의 목표 중 하나가 되어버렸습니다.
파워 블로거의 영향력의 원천은 창의적인 콘텐츠(펌질이 아니라)에서 비롯되었기에 양질의 콘텐츠를 원하는 포털의 구미를 자극해 검색 결과애서 순위를 차지하기에 앞서 언급했던 블로거 마케팅의 핵심이 되었습니다. 제가 지난번 참여했던 HP 레이저 프린터 CP1215 체험단과 이번에 활동중인 윈도우 프론티어도 이러한 맥락이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언론인 못지 않게(혹은 이보다 높은) 대중들의 신뢰를 받는데다 (진실성이 보장된다는 조건 하에) 인터넷의 장점 중 하나인 빠른 피드백(파워 블로거의 리뷰를 중심으로 콘텐츠가 퍼져 나가고 군소 블로거들의 사용 상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들이 연결되어 나타나기에 확인하기 쉽다)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제 기업은 검색 몇 번 만으로도 쉽게 소비자의 피드백을 얻을 수 있게 됐습니다.

보안 위협 동향으로 본 다양화되어 가는 공격 목표

최근에 크게 문제가 된 악성 코드 중에 하나는 델파이 개발자를 대상으로 제작된 악성 코드인 Win32/Induc 이 있습니다. 조시행 상무님의 설명에 따르면 "처음으로 진단만 하도록 양보한 악성 코드"라고 하셨습니다(다만 메시지가 뜨는 것은 양보하지 않으셨다고. 그래야 사용자가 개발자에게 요청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악성 코드의 제작자의 의도는 아마 "Proof-of-Concept", 즉 자신의 이론을 증명하기 위해 시도해 본 것일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이 악성 코드는 아무런 동작도 하지 않고 컴퓨터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보안 제품들이 해당 코드를 진단하고 삭제하기 시작하면서 델파이 개발자 커뮤니티와 사용자들은 뒤집어졌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진단되어 삭제된 프로그램들은 그동안 사용자들이 정상적으로 사용하고 있었던 프로그램들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상황의 심각성은 빵집 개발자이신 양병규님이 운영하시는 델마당에만 가보셔도 그 충격의 흔적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 악성 코드는 이제 개발자도 악성 코드의 안전 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훌륭하게 증명했습니다.

그리고 요즘 문제가 되는 보안 위협은 바로 제로 데이(0-Day) 공격으로, 어떤 프로그램의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면 그날 공격 프로그램을 만들어 프로그램 사용자를 공격하는 것으로서 프로그램 제작사가 이를 해결하는 패치를 배포하기 전까지는 임시 방편으로 취약점에 당하지 않도록 하여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사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어도비 플래시 플러그인이나 PDF 보기 프로그램 등의 취약점을 찾아내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로 데이 취약점은 국내외 보안 관련 사이트에서도 신속하게 전달하고 있으므로 RSS 등으로 구독하여 가능한 한 빨리 취약한 프로그램을 파악하고 대비해야 합니다.
제로 데이 취약점은 사회 공학(Social Engineering) 기법을 이용해 사용자들 스스로 악성 코드를 실행하도록 유도하기에 모르는 사람이 보낸 메일은 읽지 말아야 하고 첨부 파일이나 외부 사이트 링크를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매번 듣는 이야기지만 안 들으면 잊어버리는 수칙이기도 합니다.

최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가 인기를 얻으면서 이를 이용하여 악성 코드를 배포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서비스로 트위터가 있습니다. 저도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는데, 악성 코드 제작자는 트위터를 이용해 감염된 PC의 악성 코드를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트위터 계정을 만들고 쉽게 알아보지 못하도록 주소를 부호화(암호화) 한 뒤 이를 업데이트 하여 악성코드가 이를 확인하고 복호화(해독)하여 제작자가 올려놓은 새로운 악성 코드를 내려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웹 사이트 주소를 짧은 주소로 바꿔주는 서비스(대표적으로 TinyURL)를 이용하는데, 문제는 이를 차단한답시고 서비스 사이트 전체를 차단하는 병크(!)를 저지르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예전에 구글의 모바일용 HTML 변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피를 차단한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언제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폐쇄적인 국내 무선인터넷 내부의 보안 위협을 걱정했었는가? 라는 질문을 하고 싶습니다.) 짧은 주소 변환 서비스는 그 자체로는 악성코드인지 판단할 방법이 없으며 원본 주소를 얻은 뒤에 판단해야 합니다. 비록 직접적인 공격은 아니지만 SNS도 안전 지대는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사례입니다.

V3 Zip의 시작은 메일 서버 검사에서

흔히들 V3 Zip알집(+알약)과의 경쟁을 위해서 출시했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제로 개발을 담당한 최은혁 팀장님의 설명에 따르면 그 기원은 꽤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연구소에서는 기업 내 메일 서버용 솔루션인 V3Net for Exchange Server(?)를 담당하시던 분이셨습니다. 어느 날 한 기업에서 메일 서버가 자꾸 죽는다는 문의를 해 왔기에, 팀장님은 며칠을 붙들고 원인을 찾아봤는데 원인은 메일 내 첨부 파일을 검사하면서 메모리 누수(memory leak)가 생기는 바람에 이것이 누적되어 메일 서버를 죽게 만든 것이었습니다. 기업 측에선 "진단 안 해도 좋으니 (메일) 서버 죽지 않게 해달라"고 했지만 악성 코드 잡는 프로그램이 진단을 안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기에 그 때부터 자체적인 압축 라이브러리 제작을 계획한 것(이전에는 "알집"을 만든 이스트소프트에서 라이브러리를 제공받았습니다. 이전 V3 제품 중 하나에서 제품 정보 화면을 열면 그 흔적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만, 아쉽게도 대부분 단종)으로 보이며 그 결과물이 바로 V3 Zip인 것입니다.

쏟아지는 피드백에 놀라고, 의외의 지적에 또 한번 놀라고

출시 이후 쏟아지는 리뷰글들에 팀장님은 일일이 찾아가 답글을 남기며 부족한 부분에 대한 개선을 약속하셨고 지금도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계시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많은 블로거들이 WinRAR의 RAR 압축 포맷과 비교하는 글을 올렸는데 이것은 공평한 비교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사실 RAR은 특허로 보호받고 있는 알고리즘에 기반한 압축 포맷입니다. RAR을 푸는 라이브러리는 자유롭게 쓸 수 있지만 압축은 WinRAR만 할 수 있습니다. RAR 포맷과 유사한 기능을 하는 오픈 소스 알고리즘인 LZMA가 있고 이를 이용하는 압축 포맷인 7z(7-zip, Seven-zip)가 있습니다. V3 Zip은 WinRAR이나 알집과 달리 자체 압축 포맷이 없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비교를 위해서는 ZIP 포맷으로 비교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WinRAR도 ZIP 압축을 지원하기 때문에 비교를 안 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이번 시연에서 비교 대상 프로그램은 알집과 WinZIP이었습니다. 윈도우 95부터 잘 나가던 WinZIP이지만 알집이 이를 밀어내고 국내 시장을 차지하긴 했지만 여전히 WinZIP은 해외에서 널리 사용되는 프로그램이기에 비교를 안 할 수 없지요.

먼저 유니코드(Unicode) 지원. 유니코드는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모든 문자를 표현하고자 만든 일종의 단일 문자표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알집은 가장 최근에 나온 EGG Edition(EGG라는 또 다른 자체 압축 포맷을 사용하는 판)을 사용했습니다. WinZIP의 버전은 확인할 수 없었지만 아마 12.* 이 아닐까 짐작할 뿐이었습니다. 테스트를 위한 압축 파일에는 중국어 간체/번체, 한국어, 일본어 폴더와 파일이 들어있는데 그 중 중국어 간체 폴더를 읽지 못했습니다. 이에 반해 WinZIP과 V3 Zip은 정상적으로 읽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또한 V3 Zip은 다른 프로그램에는 아직 없는 (유니코드 이외의) 인코딩 자동 인식 기능이 있습니다. 샘플로 고객분이 보내주신 압축 파일은 일본어 인코딩(Shift-JIS)으로 된 파일이 들어 있었는데 WinZIP은 오류 메시지와 함께 압축 파일을 열지 못했고 알집은 압축을 제대로 풀지 못했습니다. 이는 비정상적으로 해석된 파일 이름 내에 물음표가 들어가 있었고 이를 프로그램이 와일드카드(Wildcard)로 인식하면서 파일 쓰기에 실패한 것이라고 합니다.

개발자분들이 놀란 것 중의 하나는 사용자들이 압축률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는 점입니다. 애초에 V3 Zip은 속도에 중점을 두고 개발되었습니다. 그 예로 이미 압축된 파일과 그림 파일들은 압축을 하지 않는 옵션이 기본 설정이었습니다. 속도에 중점을 두다 보니 아무래도 압축률을 희생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를 만회할 방법을 사용자들이 쉽게 찾지 못해(압축할 때 앞에서 언급한 기본 설정을 꺼야 함) 불만이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주목하지 않은 사진 미리보기 기능을 보여주시는 것으로 시연을 마치셨습니다. 수많은 사진들을 압축해서 보관하면 관리하기가 용이하지만 이를 확인하려면 일일이 더블 클릭해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앤 것입니다. 이 기능은 WinZIP에도 지원하는 기능이나 알집은 아직 지원을 안 하고 있습니다. 만약 포토샵이 설치되어 있다면 PSD 파일도 미리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관련된 일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는 유용한 기능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직접 사용한 후에 판단하는 게 좋습니다.

소셜 게임(Social Game)의 목표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도구

연구소 사내 벤처인 고슴도치플러스의 송교석 팀장님은 이번에 싸이월드 앱스토어에 선보인 6종의 소셜 게임을 소개하시면서 "하드코어 MMORPG 게임 보다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소수의 인원으로 금방 만들 수 있는) 게임을 통해 또 다른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활용되기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6종의 게임 외에도 추가로 2종의 게임을 준비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세계적인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인 페이스북에 올린 캐치 미 이프 유 캔(Catch me if you can - 동명의 영화가 모티브)의 한글화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거 하시다 부랴부랴 올라오셨다고. -_-;) 고슴도치플러스는 소셜 플랫폼(Social Platform)이자 오픈아이디(OpenID) 서비스인 아이디테일(IDtail)도 개발/운영하고 있습니다. 오픈 아이디는 단일 아이디만 가지고 어느 웹 서비스에서든 복잡한 가입 절차 없이 이용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또한 자신의 정보를 한 군데에서 관리할 수 있어 정보 변경과 업데이트가 쉬워지는 잇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오픈아이디 서비스를 활용하는 국내 사이트는 많지 않습니다.

변화하는 컴퓨팅 환경에 대비하고 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연구소 제품(특히 V3 Light, V3 365 클리닉)의 64비트 운영체제 지원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이에 대해 두 제품의 64비트 운영체제 지원은 다른 이슈에 밀려 내년 1분기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아직 64비트 운영체제 사용자가 많지 않은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얼마 남지 않은 윈도우 7 출시와 맞물려 64비트 운영체제 보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점이 금방 오리라는 것은 다들 공감하지만, 막상 그 시기가 언제인가에 대해서는 사람들마다 의견이 분분하다. 이전 버전인 비스타와 달리 윈도우 7은 스타터 에디션(Starter Edition)을 제외한 모든 버전에서 32비트/64비트 설치 미디어를 제공한다. 따라서 시기의 차이만 있을 뿐 64비트 컴퓨팅이 보급된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는 없다. 그리고 연구소는 이미 기업용 V3 Internet Security 8.0 출시를 통해 64비트 운영체제를 지원하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개인용 V3가 64비트 운영체제를 지원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 하나의 질문은 이전에 베타 딱지를 달고 선보인 스마트 디펜스(Smart Defense) 기술이 언제 정식으로 등장할 것인가였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올해 안에 상용 제품에 탑재할 예정". 스마트 디펜스 기술은 내 컴퓨터에 저장된 악성 코드 데이터를 가지고 검사하는 것이 아닌, 연구소의 중앙 서버에 검사하려는 파일의 정보를 보내 악성 코드 여부를 확인하는 기술이다. 악성 코드의 수가 많아지고 특히 동일한 기능을 하는 악성 코드의 변종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악성 코드에 대한 정보를 저장하는 규칙 파일의 크기도 늘어나고 있다. (V3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면 업데이트 폴더를 찾아 용량을 확인해 보자.) 이는 사용자에게도 부담이지만 수시로 업데이트를 제공해야 하는 연구소 입장에서도 부담이다. 거기다 위에 서술한 제로데이 공격 등으로 인해 수시 업데이트만 가지고는 악성 코드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를 타개할 방법으로 최근의 IT 트렌드 중에 하나인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을 응용한 것이 바로 이 기술이다.

하지만 이 기술을 도입하기에 앞서 선행되어야 할 기술이 있다. 바로 잠재적인 악성 코드를 찾아내는 기술이다. 프로그램이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보고 판단을 해서 악성 코드로 의심되면 즉시 프로그램의 실행을 중단시키고 악성 코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대부분의 사용자가 이를 구분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결국은 보안 제품이 먼저 나서야 하는 일인데 그러한 기술을 개발하거나 확보하는 것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다. 따라서 사용자들의 신고가 가장 중요하다. 기술적으로는 아직 정상 파일로 분류되지 않은 특정 파일의 정보가 짧은 시간 내에 많이 요청된다면 악성 코드로 의심하고 샘플 수집에 나서는 방법도 있다.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가장 적용하기 쉬운 방법이라 생각된다.) 물론 이를 판단하는 기준이 마련되어야 하는 게 우선이겠지만.

글로벌 통합 보안 기업을 위한 글로벌 통합 소통 방법을 모색할 때

질의응답이 끝나고 이어진 호프 타임~에서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갔지만 그 중에서도 "소통-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이야기들이 기억에 남았다. 오랫동안 이 분야에 종사해 오신 분들 부터 입사한 지 두 달 정도 된 신입 사원에 이르기까지 "소통"에 관한 문제는 쉬우면서도 어려운 문제이다. 특히 커뮤니케이션팀의 고민 중 하나는 여러 사람이 여러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생기는 "통합"("불일치"가 더 나은 단어인 것 같다)에 관한 문제이다.

우선 같은 아이덴티티(Identity) 아래-쉽게 말해 같은 닉네임- 다른 말이 나오는 경우.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같은 질문을 두 번 했는데, 한 분은 "확인해보겠다"고 했는데 다른 분이 또 "확인해보겠다"라는 말을 한다면 질문한 사람은 이상하다고 느낄 것이다.
그리고 연구소가 운영하는 블로그는 우선 CEO 블로그, 공식 블로그, 블로그 형식으로 전환된 사보 보안세상, ASEC 블로그 등 여기저기 정보가 흩어져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이 블로그 저 블로그 다 들여다 보거나, 하나만 보거나, 아예 안 보거나 이렇게 셋 중 하나를 택할 것이다. 거기다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은 많은 사람들의 지향점이자 이정표가 되고 있으며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글로벌 통합" 보안 기업으로서 보안 기술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글로벌 통합" 소통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을 모색하는 것도 중요하리라 생각된다. 그런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또한 주목하는 트위터나 미투데이와 같은 SNS 서비스에 진출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 여겨진다.

뱀다리

덧. 두 달만에 찾아간 핵쉴드팀은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눈물)
덧2. 윈도우 프론티어 활동 시작하고 처음으로 프론티어 외의 사람에게 프론티어 명함을 건넸습니다. (감격)
덧3. 정말 트위터만큼 손쉽게 세계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소셜 서비스는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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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안랩맨~ 2009/10/12 14:32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안랩맨~입니다.
    블로거 세미나 후기를 정말 자세히 써주셨네요!!!

    저희가 이번에 블로거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미흡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다음 번에는 더욱 더 완벽하게 진행하겠습니다.
    그 때도 꼭 와주세요 ^^
  • 테슬라민트 2009/10/12 14:45 #

    네~ 꼭 불러주세요!

    미흡한 부분은 개선하면 되니까 그리 상심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실수 없는 개인/조직은 결코 발전할 수 없으니까요. ^_^
    오늘도 내일도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 방문객 2009/10/15 15:54 # 삭제 답글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테슬라민트 2009/10/15 15:55 #

    방문 감사합니다~
  • 방문객 2009/10/16 14:28 # 삭제

    글에 단어 링크 멋있네요~ ^^;
    번창하세요~ ^^
  • 방문객 2009/10/16 14:30 # 삭제

    ps>이글루스+사파리(safari)에서,
    비밀번호 칸에서 엔터치면, 입력이 안 되네요. 답글 올리기를 꼭 눌러줘야 되네요.
  • 테슬라민트 2009/10/17 15:45 #

    방문객님~ 이글루스는 Internet Explorer 와 Firefox 를 우선 지원합니다.
    그 다음이 사파리, 크롬 순이고요.
    말씀하신 문제를 운영진 측에 리포팅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방문객 2009/10/20 10:36 # 삭제

    테슬라민트님~ 감사합니다. (__)
  • 테슬라민트 2009/10/22 10:48 #

    넵. 자주 들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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